
오래전에 받은 아이라인이 번져 보이거나 색이 달라져 제거를 알아볼 때
가장 먼저 드는 질문은 "몇 번이면 지워질까요"입니다.
정직하게 답하면 이 질문에는 처음부터 하나로 확정할 수 있는 숫자가 없습니다.
남아 있는 색소의 색과 깊이, 밀도, 색소의 조합이 다르고
첫 시술에 반응하는 정도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무엇이 횟수를 정하는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연구의 평균 횟수가 곧 내 횟수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참고할 만한 자료는 있습니다. 눈꺼풀과 눈썹 문신을 레이저로 제거한 환자 76명을 5년간 후향적으로 정리한 연구에서 평균 시술 횟수는 2.8회, 실제 범위는 1회에서 12회까지였습니다.1 다만 이 수치는 아이라인만 따로 계산한 평균이 아니라 눈꺼풀과 눈썹 사례를 합친 결과입니다.1 사용된 장비와 치료 방식도 한 의료기관의 경험을 반영하므로, 개인의 예상 횟수를 그대로 대입하는 기준으로 쓸 수는 없습니다. 평균보다 이 편차가 말해 주는 것이 많습니다.
편차를 만드는 것은 색과 깊이입니다. 검정이나 짙은 갈색처럼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여러 색소가 섞여 있을 수 있고, 색에 따라 반응하는 레이저 파장이 다릅니다. 색소가 어느 깊이에 얼마나 조밀하게 들어갔는지, 이전에 제거를 받은 적이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시술 방식도 영향을 줍니다. 예전에 유행한 방식은 금속 성분 색소를 피부 깊은 층에 넣었고, 최근 방식은 금속이 아닌 색소를 더 얕은 층에 넣습니다.1
시작 전에는 보이지 않는 변수도 있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첫 치료 후 26.3%에서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 등 이전에 보이지 않던 색이 확인됐습니다.1 겉으로 보이던 어두운 색이 먼저 옅어지면서 섞여 있던 다른 색소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곧 시술 실패를 뜻하지는 않으며, 새로 확인된 색과 피부 반응에 맞춰 다음 파장과 계획을 다시 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첫 상담에서 횟수를 못 박아 주는 것은 정확한 답이 아닙니다. 지금 상태를 보고 예상 범위를 설명한 뒤, 첫 시술의 반응을 확인해 횟수와 간격을 다시 판단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눈 바로 위에서 하는 시술이라, 눈 보호가 먼저입니다
아이라인 제거가 다른 부위의 문신 제거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레이저를 눈꺼풀 가까이에서 쓰기 때문에 눈 보호를 더 엄격하게 봅니다. 앞서 인용한 연구의 의료기관은 눈꺼풀 문신을 제거할 때 금속 각막 보호막을 사용했다고 보고했습니다.1 눈꺼풀 안쪽, 안구 표면 위에 두어 레이저가 눈으로 직접 전달되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보호막을 쓰더라도 선택과 넣고 빼는 과정에는 주의가 따릅니다. 윤활이 충분하지 않으면 각막 찰과상이 생길 수 있고, 레이저 조건에 따라 보호막으로 열이 전달될 가능성도 함께 봅니다.1 눈 수술 이력을 먼저 여쭙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최근 라식 등 안과 수술을 받았거나 각막 이식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안과의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1 시술 후 심한 통증이나 지속되는 눈부심, 눈물·충혈, 시야 이상이 나타나면 바로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눈꺼풀이라는 부위 자체의 조건도 있습니다. 눈꺼풀 피부는 피하지방이 없어 몸에서 가장 얇고,3 부속 기관도 적어 열에 더 예민합니다.1 속눈썹이 치료 범위에 가까워 피부와 털을 함께 보호해야 하는데, 인용한 연구에서는 보호용 젤을 사용했고 털이 일시적으로 하얗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1
통증보다 붓기를 감안해 일정을 잡는 편이 낫습니다
통증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마취 연고를 충분히 올린 뒤 진행하지만 자극은 남습니다. 다만 진료에서 보면 시술을 받으신 분들이 실제로 더 신경 쓰는 쪽은 붓기입니다. 통증이 걱정되어 몇 년씩 미루다 오시는 경우도 있는데, 정작 준비해야 하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눈이 유독 잘 붓는 데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눈꺼풀에서 검판 위를 덮는 피부는 아래 조직에 단단히 붙어 있지만, 검판 바깥쪽 피부는 느슨하게 붙어 있어 부기가 고일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3 그래서 같은 자극에도 다른 부위보다 붓기가 눈에 띄게 드러납니다. 붓는 정도와 지속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회복 기간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보다,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상담에서 예상 경과를 확인하고 여유 있게 날짜를 잡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아이라인 제거 횟수는
하나의 숫자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현재 색과 깊이,
첫 시술의 반응을 확인하며 계획합니다.
아래 라인은 위쪽과 조건이 다릅니다
진료에서 반복해서 만나는 흐름이 있습니다. 젊을 때 아래 눈꺼풀에 넣은 라인을 시간이 지난 뒤 지우러 오시는 경우입니다. 첫째, 아래 눈꺼풀은 시간이 지나며 위치가 달라집니다. 아래 눈꺼풀이 바깥으로 밀리는 변화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에 따른 변화로, 눈꺼풀이 가로 방향으로 늘어나고 아래 눈꺼풀을 잡아 주는 구조가 느슨해지면서 생깁니다.2 여기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흔한 것은 아니지만, 눈꺼풀이 느슨해지는 방향의 변화 자체는 나이와 함께 나타납니다.
둘째, 아래는 색이 숨을 자리가 상대적으로 좁습니다. 위 눈꺼풀에는 약 100개의 속눈썹이 2~3열로 나 있어 뿌리가 일정한 폭을 이루지만, 아래는 약 50개로 그만한 폭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3 진료에서 보면, 얇게 넣은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며 색이 조금 퍼지면 속눈썹이 있는 범위보다 넓어 보이거나 선으로 도드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꺼풀 피부는 몸에서 가장 얇아3 남은 색이 그대로 비쳐 보이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아래 라인은 위쪽과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습니다. 위쪽은 속눈썹이라는 기준선이 있어 시간이 지나도 자리가 크게 흔들리지 않지만, 아래는 기준선 자체가 움직입니다. 이미 넣어 두신 경우라면 지우는 판단이 가능하고 실제로 그렇게 정리합니다. 다만 처음 넣을 때 이 흐름을 알고 결정하는 편이 수월합니다.
지운 다음에 무엇을 할지가 순서를 바꿉니다
제거의 목표에 따라 계획도 달라집니다. 아이라인을 더 이상 하지 않으려는 경우와, 기존 색을 옅게 만든 뒤 다시 디자인하려는 경우는 필요한 제거 정도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재시술을 계획한다면 남은 색과 모양이 새 디자인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남은 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와 레이저 치료 계획은 의사가 판단하고, 이후 반영구 디자인은 시술자가 현재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두 판단이 따로 있으면 순서가 어긋나기 쉽습니다. 제거를 시작하기 전에 재시술 계획이 있는지 알려 주시면 두 과정의 순서와 간격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라인 제거는 많이 아픈가요? 붓기는 어떤가요?
통증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마취 연고를 충분히 올린 뒤 진행하지만 자극은 남습니다. 다만 진료에서 보면 실제로 더 신경 쓰이는 쪽은 붓기입니다. 눈꺼풀은 검판 바깥쪽 피부가 아래 조직에 느슨하게 붙어 있어 부기가 고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구조라, 같은 자극에도 붓기가 잘 드러납니다. 붓는 정도와 지속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중요한 일 정이 있다면 상담에서 예상 경과를 확인하고 여유 있게 날짜를 잡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Q. 눈에 레이저를 쏘는 게 괜찮은지, 라식을 했어도 되는지 걱정됩니다.
아이라인 제거는 레이저를 눈꺼풀 가까이에서 사용하므로 적절한 눈 보호가 필요합니다. 인용한 연구의 의료기관은 눈꺼풀 문신을 제거할 때 금속 각막 보호막을 사용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눈 수술 이력이 있다면 수술의 종류와 시기를 먼저 알려 주셔야 하며, 최근 라식 등 안과 수술을 받았거나 각막 이식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안과의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불가능하다는 뜻이 아니라 시기와 보호 방법을 조정하는 문제입니다.
Q. 속눈썹이 빠지거나 상하지 않나요?
속눈썹이 치료 범위와 가까워 보호용 젤 등을 사용하며, 시술 뒤 털이 일시적으로 하얗게 보일 수 있습니다. 눈꺼풀·눈썹 문신 제거 환자 76명을 정리한 연구에서는 흉터나 영구적인 털 감소, 괴사·화상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의료기관의 후향 연구 결과이므로 모든 시술에 위험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참고 문헌
- Kream E, Jairath N, Bajaj S, Orbuch D, Wang JV, Geronemus RG. Laser Removal of Eyeliner and Eyebrow Tattoos: Chart Review, Experiences, and Learnings. J Clin Aesthet Dermatol. 2023;16(11):47-49. jcadonline.com
눈꺼풀·눈썹 문신을 레이저로 제거한 76건을 5년간(2017~2022) 정리한 후향 차트 리뷰. 평균 시술 횟수 2.8회(범위 1~12회), 검정 단색 73.7%, 첫 시술 후 26.3%에서 이전에 보이지 않던 색이 드러남을 보고했다. 다만 눈꺼풀(43.4%)과 눈썹(55.3%) 사례가 합산된 수치이며 한 의료기관의 후향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아이라인 문신 시 금속 각막 보호막을 항상 사용한다는 점, 눈 수술 이력(각막 이식·라식) 확인과 안과 연계의 필요성, 눈 주위 피부가 얇고 부속 기관이 적어 열 손상 위험이 크다는 점, 속눈썹·눈썹 보호를 위한 젤 도포와 털의 일시적 탈색 가능성을 함께 다뤘다.
Ozgur O, Kaufman EJ. Ectropion. In: StatPearls [Internet]. Treasure Island (FL): StatPearls Publishing; updated 2023 Aug 8. Bookshelf ID: NBK441929. PMID: 28722958. ncbi.nlm.nih.gov/books/NBK441929
아래 눈꺼풀이 바깥으로 밀리는 변화(안검외반)의 가장 흔한 원인이 노화에 따른 변화이며, 눈꺼풀이 가로 방향으로 늘어나고 아래 눈꺼풀을 잡아 주는 구조가 느슨해지면서 생긴다고 정리한 자료.
Cochran ML, Lopez MJ, Czyz CN. Anatomy, Head and Neck: Eyelid. In: StatPearls [Internet]. Treasure Island (FL): StatPearls Publishing; updated 2023 Aug 14. Bookshelf ID: NBK482304. PMID: 29493929. ncbi.nlm.nih.gov/books/NBK482304
눈꺼풀 피부는 피하지방이 없어 몸에서 가장 얇은 피부라는 점, 위 눈꺼풀에 약 100개의 속눈썹이 2~3열로 나 있고 아래 눈꺼풀에는 약 50개가 있다는 점을 정리한 해부학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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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Thursday, August 13, 2026
2026-08-13